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6.16 14:4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전주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16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오르면서 6주 연속 보합세를 깨고 상승 전환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25%로 인하하면서 서울 재건축단지 등 투자매물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매매가는 13일 기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30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은 전주보다 각 0.04%와 0.03% 상승했다. 반면 지방 매매가는 0.03%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05%)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아 매매전환이 이뤄지는 성북구를 중심으로 마포구와 용산구, 노원구의 매매가가 상승했다. 강남권(0.12%)은 일원현대 재건축(래미안 루체하임)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와 양천구, 서초구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는 강남구(0.23%), 양천구(0.19%), 서초구(0.17%), 강서구(0.12%), 강동구(0.12%), 관악구(0.10%), 성북구(0.07%) 순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강원(0.04%), 부산(0.04%)은 상승한 반면 제주(0.00%)와 세종(0.00%)은 보합했다. 경북(-0.13%), 대구(-0.11%), 충북(-0.08%)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가격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0.07%)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0.08%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08%)에서는 동대문구와 은평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성북구와 서대문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7%)은 서초구 재건축 예정단지의 저가 임대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강남구는 상승 전환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관악구(0.24%), 양천구(0.20%), 성북구(0.17%), 구로구(0.16%), 동대문구(0.16%), 동작구(0.15%), 은평구(0.13%)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8%, 인천이 0.09%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28%), 부산(0.06%), 강원(0.06%)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0.00%)는 보합, 대구(-0.15%)와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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