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6.20 14:5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해 한국 농가의 평균소득이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농가경제조사'를 추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농가소득이 평균 3721만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서 농가소득이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이전소득(농업보조금) 등을 전부 더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직불금 등 농업생산과 관련된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5.9% 증가해 전체 농가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농가소득 증가분 중 이전소득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절반에 가까운 48%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이 운영하는 1ha 미만 소규모 농가 역시 소득이 증가했다. 연금이나 영세민 생활보조금 등 정부의 농업외보조금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던 농업소득 증가도 농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1126만원이었다. 이와 관련 큰 규모의 전업농가 소득이 꾸준히 오르고, 유가 하락 등으로 경영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앞으로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선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촌 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국민연금 보험료지원이나 농지연금 지원 등과 같은 복지정책이 효과적"이라며 "소규모 고령농가에는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농촌 일자리를 통한 근로 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전문가, 지자체,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어 농업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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