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6.20 16:26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아부다비은행(NBAD)과 퍼스트걸프은행(FGB·First Gulf Bank)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이 합병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중동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이 된다.

WSJ에 따르면 저유가로 인해 은행 수익성이 저하되고  국가 경제가 악화되자 이같은 합병안이 나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NBAD는 자산 기준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7위, FGB는 15위 은행이다. 시가 총액은 NBAD가 130억 달러, FGB가 160억 달러에 달한다.

합병 기업의 자산 가치는 17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중동지역 최대 은행인 카타르국립은행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다.

저유가로 재정 수익이 악화된 걸프지역 산유국 정부들은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왕실 소유나 국영 기업들을 민영화하는 등 경제개혁에 나서고 있다. 현재 NBAD의 지분 69%는 국영 아부다비투자협의회가 가지고 있으며 FGB의 최대 주주는 아부다비 왕실이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인해 중동지역 은행권에서 추가 합병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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