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02 10:48

내년까지 100개 매장 진출, 매출 300만달러 달성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만두와 김치, 스낵김을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CJ제일제당은 2일 ‘비비고 만두’ 3종과 ‘비비고 김치’ 2종, ‘비비고 스낵김’ 3종 등 8개 제품을 아랍에미리트(UAE) 내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후자이라, 라스알카이마, 알아인 등 6개 지역의 대형마트 ‘룰루 하이퍼마켓’ 2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세계 최대 식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할랄 시장의 대표 국가로, 식품시장 규모가 4조원대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중동 진출을 위해 룰루 하이퍼마켓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지난 7월 말 아랍에미리트 내 4개 지역 7개 점포에 입점했으며, 이번에 입점 점포를 25개까지 늘렸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말까지 아랍에미리트 내 100개 매장에 진출하고 매출 3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오는 26∼28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K-푸드 페어’와 대규모 시식행사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룰루 하이퍼마켓 외에도 스피니즈, 까르프 같은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철민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 부장은 “아랍에미리트는 할랄 식품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인 만큼 철저한 현지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지인들이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를 많이 먹는 식문화를 반영해 할랄 고기 만두는 물론 김치와 어울릴 수 있는 두부, 쁘띠첼 미초 등 건강 컨셉트의 추가 제품을 출시해 중동 식품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3년 3월 햇반, 조미김, 김치 등 3개 품목, 46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13년에 전년 대비 47% 성장하고 2014년에는 전년 대비 140% 성장하는 등 꾸준히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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