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6.21 15:15

[뉴스웍스=최재필기자]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가 ‘신의 한수’일까.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까.

21일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 하고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TK(대구광역시‧경상도)와 PK(부산광역시‧경상도)가 맞붙어왔다.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됨에 따라 일단 이 지역의 맹주인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게됐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사항이었던 신공항 건설이 무산됨에 따라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경우 시장직 사퇴는 일단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서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부터 가덕도 공항 유치 실패시 사퇴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번에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됨에따라 유치 실패의 책임을 지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단 부산지역에 있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신공항 건설사업이 가닥을 잡음으로써 100% 패배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여권 관계자는 "총선 참패로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서 시장이 사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야당에 부산시장직을 내줄 수도 있다"며 “서 시장이 사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그냥 그렇게 놔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공항 건설 백지화는 해당지역 민심이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에서 우려했던 신공항발 정계개편은 일단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가덕도가 탈락할 경우 서 시장 사퇴와 연이어 부산지역 의원들의 대거 이탈 등 정계 개편 시나리오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게 정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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