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6.21 17:32

이달들어 7번째 52주 신고가 경신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삼성전자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이달 들어서만 일곱 번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9%(1만7000원) 오른 144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44만9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경기둔화와 중국 반도체‧전자 업체들의 도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주가에 대해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상반기가 끝나기도전에 실적개선 등의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년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인 착시 현상때문일까. 실제로 경영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지 꼼꼼이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우선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17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17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80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전자가 4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상승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환차익과 갤럭시S7의 판매호조로 영업이익이 6조6800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을 8% 상회한 7조6000억원으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라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6000억원, IM(IT·모바일) 4조2000억원, DP(디스플레이) 2000억원, CE(전기가전) 7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지난해 3분기를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D램 수익성의 안정화와 낸드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상반기 생산 차질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인 LCD 사업이 6월부터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대만 TSMC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주가는 2015년 고점을 넘어서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추세적 강세는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는 시장 흐름을 따라 가기보다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는 실적개선 상승 모멘텀이 2분기에도 유효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삼성전자는 종합지수상승기에 오히려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가 아닌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삼성전자의 경우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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