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6.23 16:01
열대과일 파파야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열대과일 생산량이 1년 만에 1.5배 많아졌다. 특히 파파야 수확량은 같은 기간 동안 4배 늘어났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열대과일 생산량은 1180.4톤으로 2014년(769.6톤)보다 53.3% 많아졌다.

특히 패션후르츠, 파파야, 구아바 등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열대과일의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패션후르츠는 2014년 119.5톤에서 지난해 407.5톤으로 3.4배 늘었다. 파파야도 같은 기간 15.8톤에서 62.9톤으로 4.0배, 구아바도 4.8톤에서 15.5톤으로 3.2배 증가했다.

생산지역 또한 넓어지고 있다. 구아바의 경우 2014년에는 경기, 전남, 제주에서만 생산됐던 것이 지난해에는 충남·경남·부산까지 넓어졌다. 망고도 전남·경남·제주 등에서 주로 재배되다 지난해 재배지역이 전북·충북까지 퍼졌다. 패션후르츠는 지난해 경북 김천에서 생산된 양만 118.0톤으로 2014년 전국 생산량에 맞먹는다.

이런 변화를 이끈 주된 요인으로는 한반도 기후 변화가 손꼽힌다.

실제로 한국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1.8도 올랐는데, 상승폭이 지구 평균보다 2.4배 가파르다. 점진적으로 감귤 재배지가 제주에서 남해안으로 이동하고 사과·복숭아 재배지가 강원도까지 늘어난 데 이어 이제는 열대과일의 국내 생산까지 증가하고 있다.

'지중해 특산물'로 널리 알려진 올리브 역시 제주에 있는 약 660㎡ 규모의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노지에서 시험 재배중이며 올 10월께 수확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