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6.23 20:29

원자력안전위, 7시간 논쟁끝에... 찬성 7 반대 2로 의결

신고리 원자력 5·6호기 조감도.<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제57회 전체 회의를 열고 지난 2012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오는 2021~2022년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호기와 6호기가 잇따라 완공되면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는 원전 8기가 몰려있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가 된다.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7시간여 동안 치열한 논쟁이 벌였다. 그러나 표결 결과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표를 던져 건설허가안이 통과됐다. 재적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요건을 충족,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통과됐다. 5호기는 오는 2021년 3월에, 6호기는 2022년 3월 각각 완공할 예정이고 가동이전 운영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표결 진행 중 지역주민이라고 밝힌 일부 방청객들이 일어나 “회의를 중단하라, 표결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외쳐 회의가 5분 가량 지체되기도 했다. 일부 방청객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방청객은 발언하면 안 된다는 원안위 회의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한편 울산시와 지역 경제계는 이날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사업으로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엔 2022년까지 총 8조6,25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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