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7.01 17:51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경찰이 지난 30일 실시한 음주운전 단속에서 2시간 만에 110명이 적발됐다. 앞서 경찰이 단속시간 및 장소를 언론에 사전공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설마”하는 안일한 시민의식의 현주소라는 풀이가 나온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도내 고속도로 11개 노선 진출입로 56곳에서 실시한 음주운전 행위 일제단속에서 적발된 인원이 110명에 달했다.

그중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운전자만 21명이었고, ‘면허정지’ 수치를 보인 운전자는 42명에 달했다. 나머지 7명은 경찰에 채혈을 요구했으며, 40명은 음주수치가 높지 않아 훈방조치했다.

단속지점 가운데 음주운전자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각각 7명 걸린 서울요금소와 판교IC였다.

한편 경찰은 단속 과정에 음주운전과 별도로 무면허 운전자 1명과 사기범행 벌금수배자 1명도 검거하기도 했다.

이번 단속에는 지방청 고속도로순찰대, 교통기동대, 기동순찰대, 일선 경찰서 교통 담당 경찰관, 한국도로공사 순찰팀 등 497명이 투입됐다.

앞서 경찰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이번 단속 시간과 장소를 미리 공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야 구분 없는 게릴라식 음주단속과 일제단속을 병행, '고속도로라고 해도 도로 위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된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고속도로 음주 교통사고는 2013년 147건에서 2014년 161건, 2015년 18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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