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03 11:38

전경련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개최

전경련 2016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 (사진 : 전경련)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취약해지는 등 내년도 글로벌 경제 환경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저성장 고령화 기조가 지속되고, 전자·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 역시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규제개혁과 신사업 확보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에서 올해 메르스 사태와 수출 부진 등 한국경제가 어려운 해였다며, 내년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G2 리스크’로 대외경제 역시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세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 개회사 (사진 : 전경련)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며,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대중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와 신시장, 신사업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역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의 위협 요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와 경직적인 노동시장, 높은 진입규제와 낮은 청년 고용률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서비스 시장 개방이나 노동개혁 등의 과제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산업별로는 기회와 위험 요인이 혼재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진단됐다. 

산업별 내년도 경제전망 (자료 : 전경련)

 

철강 산업은 내년에도 여전히 불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중견기업 간 M&A 및 사업부문 조정, 중국발 저가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자 산업은 북미, 서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신흥시장 경기 둔화 및 휴대폰·PC 등 주요 제품의 범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 부족이 위기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시장의 수요 회복, 신차 공급 확대에 따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조선 산업은 선박 수주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해양플랜트 사업의 일부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 전망도 가능하다고 평가됐다. 

건설 산업은 상반기 내 중동 저가수주 손실 반영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반면, ’15년 대비 국내 주택 신규수주 20~30% 감소 및 유가하락에 따른 ’15년 대비 중동지역의 신규수주 급감이 위기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석유화학 산업은 ’16년 유가 소폭 상승*에도 자국 납사 크랙커(NCC) 업체의 원가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합성고무의 과잉 공급이 해소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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