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
  • 입력 2016.07.06 14:41

[뉴스웍스=이동연]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추진 벌크선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예정인 LNG 벌크선의 LNG연료탱크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소재는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이 선박은 내년말 건조를 마치고 2018년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LNG추진 벌크선은 5만톤 규모로 기존 최대 규모인 7000톤급 선박에 비해 약 7배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또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된다.

LNG연료탱크에 적용되는 고망간강은 20% 내외의 망간이 첨가돼 영하 162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할 수 있다.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되는 니켈, 알루미늄 등의 합금소재 보다 항복강도(강재를 잡아당겼을 때 영구변형이 시작되는 시점의 강도)와 극저온인성(극저온에서 강재가 깨지지 않는 성질)이 더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또 대양항해가 가능하도록 국제가스추진선박기준(IGF CODE)에 따라 선박을 설계할 예정인 만큼 선박 운항이 시작되면 고망간강이 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용 소재로 채택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 공동으로 고망간강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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