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7.11 18:21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1990선 턱밑까지 회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4포인트(1.3%) 오른 1988.54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확정으로 1950선까지 무너진 뒤 하루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390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87억원, 828억원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266억원, 비차익이 2726억원 순매수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업이 4.04%로 가장 큰폭으로 올랐으며 철강금속(2.68%), 증권(2.56%), 전기전자(1.76%), 운수창고(1.7%), 금융업(1.55%), 제조업(1.46%)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으로 1.99% 상승,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 4개월만에 장중 150만원을 터치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분 일부를 반납해 1.99% 오른 14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으며 POSCO, LG화학, SK하이닉스 등도 3% 넘게 올랐다.

반면 사드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 아모레G는 각각 3.55%, 2.45% 하락했으며 에이블씨엔씨(-3.90%), 한국콜마(-0.60%) 등도 떨어졌다.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10.51%)을 비롯해 휴니드(4.85%), 한화테크윈(3.98%), 두산인프라코어(3.73%)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포인트(0.67%) 상승한 697.2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억원, 26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367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30%), 카카오(1.39%), 동서(0.46%), CJ E&M(2.8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케어젠이 4.51% 하락했으며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도 3% 넘게 떨어졌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내린 114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