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7.12 15:15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지난 8일 내놓은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정보 시스템과 AR 기술을 결합한 게임이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게임 이용자들은 실제 도시의 거리와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포켓몬을 잡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포켓몬 고는 디지털 기술과 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이라는 신기술이 얼리 어댑터들을 위한 장난감이라는 한계를 뚫고 훨씬 더 큰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밤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의 시내와 공원 곳곳에서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면서 배회하고, 술집 등 일부 상점은 포켓몬 고 이용자들을 겨냥한 할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일상에서도 이 게임으로 인한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의 실적도 올라가고 있다. 닌텐도는 2012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거의 50%가량 폭락했다.

그렇지만 닌텐도의 주가는 지난 8일 8.9%, 11일 24.5%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이틀 사이에 7180억엔(약 8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포켓몬 고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닌텐도의 사례는 “위험 회피적 일본 기업들에 좋은 사례가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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