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1.03 16:43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상당한 내수 경제 침체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밝혀졌다. 

6월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자 내국인의 야외활동과 외국이 관광객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어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등이 모두 감소했다. 

재화별로는 의복, 가방 등 준내구재가 5월에 비해 11.6%나 줄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2.1%가 주는 등 소비가 위축됐다. 또한 대형마트의 매출이 14.7% 줄어들고 백화점의 경우 12.6% 줄어드는 등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감했다.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7월 들어 다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에 들어서도 여전히 5월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메르스 여파가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평가된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8월달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 관광객이나 놀이공원 입장객 등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8월 외국인 관광객은 109만명으로 25% 줄었으며, 놀이공원 입장객 역시 7% 줄었다. 

올해 3월부터 꾸준히 상승해온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메르스 사태를 맞아 100 이하로 떨어져 99를 기록했고, 9월까지 메르스 이전 수준인 105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세월호 당시보다도 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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