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7.13 17:48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한국 청년층(15∼29세) 니트족 10명 중 4명이 대졸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13일 OECD의 ‘2016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년층 니트족(NEET, 취업 의지 없는 청년 무직자) 중에서 대졸 이상인 고학력(고숙련) 비율은 지난 2015년 현재 42.5%에 달했다.

이는 OECD 34개국 전체 평균인 16.5%보다 무려 2.6배 높은 수준이다. 한국 다음으로 고학력 니트족 비율이 높은 국가는 그리스로 28.4%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유럽연합(EU) 등의 구제금융으로 연명하는 그리스보다 한국의 고학력 니트족 비율이 높은 셈이다. 장기간 경기 침체 상태인 일본(21.7%)도 한국보다 낮았다.

이와 반대로 한국은 청년층 니트족 중 고졸 미만인 저학력(저숙련) 비율은 6.8%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 36.1%의 5분의 1수준이었다.

이는 한국에 대졸자가 지나치게 많은 탓에 고용시장 불균형이 심각해진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졸자의 대학진학률은 70.8%에 달했다. 대학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구조개혁 없이는 고학력 니트족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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