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07.14 17:54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일본 닌텐도사의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도 속초, 고성 등지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에서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된 속초로 게임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업계는 발빠르게 속초 여행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포켓몬 캐릭터 관련 상품도 최근들어 동반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은 지난 13일 긴급하게 ‘포켓몬 GO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여행상품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1만9900원에 서울과 속초 왕복 버스(7시 서울 시청 출발)를 이용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큰 폭의 할인가로 판매하는 옥션의 ‘올킬’ 코너를 통해 내놨다.

한상윤 옥션 국내여행팀장은 “‘포켓몬 GO’의 인기 속에 속초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속초가 급속하게 관광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포켓몬 GO’ 당일 셔틀버스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13일 저녁 관련 상품이 오픈된 이후 1시간 만에 이번 주말 출발 상품의 절반 가량이 판매됐으며, 상품에 대한 칭찬과 문의글이 순식간에 30여건 이상 달리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아울러 옥션에서는 포켓몬 캐릭터 관련 상품 판매가 13일 하루 동안만 전주대비 1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프립’은 '당일치기 포켓몬 사냥 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출시 1시간여만에 정원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서울-속초간 왕복 운행버스로 엑스포공원, 청초호 일대 등 속초시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포켓몬 사냥을 할 수 있다. 속초 지역 가이드가 함께 동행해 시내 곳곳의 지역적 특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점심식사도 포함됐다. 게임 과정에서 가장 많은 포켓몬을 사냥한 참가자에겐 포켓몬 피규어도 증정한다.

인터파크투어는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13일 국내숙박 예약앱 체크인나우를 통한 속초 숙박 당일 예약 건수가 직전주 같은 요일(5∼6일)보다 429%, 5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말인 16일 오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속초행 고속버스는 대부분 매진됐다. 버스표를 구할 수 없다 보니 일부 게임 유저들은 대화방을 통해 모인 후 주말에 전세버스를 빌려 속초로 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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