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1.22 01:00
지방 쓰는 법 예시.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지방 쓰는 법 예시.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설을 앞두고 지방 쓰는 법, 차례 지내는 순서 등에 대해 알아보자. 

◆지방, 폭 6㎝에 길이 22㎝ 규격 적당

지방은 한지(백지)를 사용하며 폭 6㎝에 길이 22㎝ 정도의 규격이 적당하다. 글자는 보통 먹으로 쓰며 글씨는 세로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는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는다.

먼저 부모일 경우 아버지(고위)를 왼쪽, 어머니(비위)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 중앙에 적으면 된다.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의 관계'는 아버지인 경우 '고(考)', 어머니 '비(妣), 조부 '조고(祖考)', 조모는 조비(祖妣)이다. 각 글자 앞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인 현(顯)을 쓴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현고(顯考)라고 적으면 된다. 다만 여성은 '현(顯)'을 쓰지 않고 '망실(亡室)' 또는 '고실(故室)'이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직위와 이름은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학생부군(學生府君)’이라 쓴다.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인(孺人)'이라 쓰고 뒤에 본관과 성씨를 쓴다. 지방 맨끝에는 '신위(神位)'라고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김해 김씨 성을 가진 부인이라면 망실유인김해김씨신위(亡室孺人金海金氏)라고 기입할 수 있다.

◆차례 지내는 순서

성균관은 지난해 9월 5일에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놨다.

'전'을 부치느라 더는 고생하지 말라는 것과 음식 가짓수는 '최대 9가지면 족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표준안에 따르면 간소화한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炙),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다.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이런 상차림 조차도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조상의 위치나 관계 등을 적은 지방(紙榜) 외에 조상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의 선후(先後)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차례는 대체로 7가지 예절로 구성돼 있다.

①강신(降神): 처음 잔을 올리기 전에 신을 내리는 절차. ②참신(參神): 강신한 다음에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③헌주(獻酒): 제주가 술을 올린다. ③삽시정저(揷匙正箸): 혼령이 음식 먹기를 바라면서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해두는 것. ④시립(侍立):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⑤사신(辭神): 종헌한 다음에 신을 보내는 일이다.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⑥철상(撤床): 차례상을 거두어 치우는 것. ⑦음복(飮福): 제사에 사용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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