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07.18 14:25

[뉴스웍스=김동우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씩 부분 파업한다. 20일에는 1조만 4시간,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하고 22일에는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17일을 시작으로 1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19일과 20,22일 3일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지원사업본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18차례 임단협을 거쳤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모두 노사 의견 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동시파업은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공동으로 실행했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양사는 오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여는 노동자 총파업 집회에도 나란히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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