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7.19 10:33

금태섭 "진경준 구속, 靑-법무부 책임져야"…박지원 "우병우 즉각 경질하라"

[뉴스웍스=최재필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진경준 사태' 등 최근 고위공직자 비리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청와대에 대해 공세를 강화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진경준(49) 검사장 사건과 관련, "진 검사장은 의혹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법무부는 물론 진 검사장의 인사검증을 담당한 청와대 민정라인은 당연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특임검사가 등장하고 사건 수사가 급진전됐다"며 "법무부가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초기에 진 검사장을 불러 엄하게 책임을 물었다면 지금보다는 빨리 밝혀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와 청와대의 초기 태도를 보면 진 검사장 행위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미적거렸거나, 혹은 제식구 감싸기를 했거나, 혹은 법무부와 청와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우병우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매매 의혹에 대해 "만사의 시작인 인사 문제에서 인사검증 실무를 총책임지는 사람이 각종 의혹의 한 가운데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우 수석을 즉각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생경제는 죽었고 홍기택·진경준·우병우 사태에서 보듯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충언한다. 전면적인 개각을 하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참모를 정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을 겨냥해선 "우 수석은 할 말이 있다면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며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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