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1.04 10:10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사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디젤 엔진 차량뿐 아니라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장치 관련 오류가 발견됐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다. 휘발유 차에서도 배출가스 규모가 조작됐음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

하루 전인 2일 2000㏄급에 이어 3000㏄급 고급 브랜드 포르셰 등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된 터라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자체 배출가스 점검 결과 휘발유 차량 80만대가 표시된 기준치보다 실제로 이산화탄소(Co2)를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BC는 폴크스바겐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새로 문제가 발견된 80만여대의 차량은 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시트 등의 1400㏄·1600㏄·2000㏄ 엔진으로 주로 디젤 차량이지만 휘발유 차량 모델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이번 사안을 명확히 규명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으로 리콜대상이 될 차량을 총 1100만대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80만대가 새로 추가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회사가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은 대략 20억 유로(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이는 소송비용이나 벌금 등이 포함돼 있지 않은 액수여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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