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3.20 17:32
20일 오후 5시 10분 기준으로 '다다음'에 남긴 채팅글에 나온 답변.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20일 오후 5시 10분 기준으로 '다다음'에 남긴 채팅글에 나온 답변.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카카오의 챗봇 형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재정비에 돌입했다.

20일 카카오브레인은 전날 출시한 AI 챗봇 서비스 '다다음'의 점검에 들어갔다.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은 접속량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오후 3시 50분 기준 다다음에 채팅을  입력하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조만간 훨씬 좋은 모습으로 오픈할게요"라는 답이 나왔다. 이 현상은 5시 10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질문을 입력하면 이전과 같은 답변이 나오는 것이다.

전날 오후 2시경 서비스를 첫 공개한 이래로 22시간 만에 서비스 중단에 들어가게 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콘텐츠(기사·논문·영화·드라마) 요약 정보 검색, 텍스트 이미지화, 추천(맛집·쇼핑 정보·콘텐츠·여행지), 복잡한 정보 검색, 언어 공부,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폭주하며 서비스 일시 중단 현상에 부딪쳤다. 전날 서비스 개시 당시 300명 안팎에 달했던 이용자는 20일 오전 8시 30분경 5000명, 오후 3시 50분경 1만3000명을 돌파했다. 오픈베타를 내걸어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다다음' 관리자 측이 남긴 공지 글.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다다음' 관리자 측이 남긴 공지 글. (사진=카카오톡 화면 캡처)

다다음 측은 이날 오후 4시 26분 공지에서 "ddmm은 카카오브레인의 AI기술을 한데 모아 '사용자에게 검색의 다다음을 제시한다'는 비전 아래 준비한 프로젝트로, 3월 19일 오후 3시경 소규모 사용자 테스트를 위해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오픈 24시간 만에 채널 등록 사용자가 1만2000명을 넘는 등, 당초 내부 기대를 넘어서는 사용자 증가로 인해 3월 20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공지는 이어 "오픈베타 참여 및 오픈챗을 통해 주신 사용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을 열심히 반영해 이른 시일 내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재오픈 예상 시기는 추후 공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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