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7.21 11:26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이달 초 은행권이 출시한 중금리대출인 '사잇돌대출'이 2주만에 3100건 이상, 324억원 가까이 이루어졌다.

금융위원회가 21일 공개한 사잇돌대출 집계 자료를 보면 첫 판매일인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9개 은행이 총 3163건, 323억8000억원의 사잇돌 대출을 실행했다. 하루 평균 264건, 27억원 수준의 대출이 실행된 것이다.

지난해 일년간 은행권에서 이뤄진 중금리 대출 규모 1000억원과 비교해 상당히 순조로운 판매 실적으로 사잇돌 대출의 공급한도가 3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이었고,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또 대출자의 다수인 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대출받은 사람의 76.8%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였고, 69.1%는 연소득 2000만~4000만원대였다. 신청 방식은 은행 창구가 81.0%로 대부분이었고, 온라인은 19.0%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주를 이뤘다.

사잇돌대출은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이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은행 문턱을 넘기가 힘들었던 4~7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다.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이날 사잇돌대출 운용상황 점검을 위해 NH농협은행 광화문 금융센터를 방문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작용하는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사잇돌 대출이 중간 신용등급의 서민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들도 세심한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잇돌대출은 오는 9월 4개 지방은행에서 추가로 출시되며 저축은행권도 5000억원 한도에서 사잇돌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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