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1.04 14:06
중국의 한 유아용품 전람회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유망 분야는 무엇일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4일 발간한  'C.H.I.N.A로 중국을 공략하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5대 소비 트렌드 ♦C(Clean,친환경)  ♦H(Hygiene, 개인위생용품) ♦I(Infant, 영유아용품) ♦N(Nutrition, 농식품 수입증가) ♦A(Aging, 고령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산업은 중국 정부가 심각한 미세먼지와 산업 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분야다.  중국은 중간재 위주로 환경 관련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일반 가정에서도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의 개인 환경용품 구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용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위생용품 시장의 전망도 밝다.  샴푸와 린스,  치약 등의 중국 수입은 지난 12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최근 관련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점도 판매 전략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영유아용품 시장도 유망 분야로 꼽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정책을 확정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약 1,600만명 규모로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식품 안전 사고가 잦은 만큼 수입식품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류의 바람을 탄 농식품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농식품 수는 지난 2010년 4개에서 작년 분유, 김, 우유 등 14개로 크게 늘었다. 또 한·중 FTA가 발효되면 48시간 통관원칙이 마련돼 유통기한과 계절성이 있는 농식품 수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또 2035년께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세계 65세 이상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실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력을 갖춘 이들이 노인 세대로 진입하면 관련 제품 소비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지에서는 노인전용 분유, 화장품, 관광상품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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