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1.04 13:51

대형 사이클론 ‘차팔라’가 지난 3일 예멘 중부지역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예멘에 사이클론이 상륙한 것은 예멘 관측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가뜩이나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예멘에 사이클론까지 몰아치면서 예멘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4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팔라’는 이날 예멘 중부의 항구도시 무칼라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38m의 폭풍과 함께 엄청난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무칼라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계열의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예멘의 평균 강수량은 연간 100mm에 불과하다. 건조한 예멘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내전으로 인해 행정기능이 마비, 사이클론 대비가 돼있지 않다 보니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앞서 ‘차팔라’는 예멘 본토에서 350km 떨어진 소코트라 섬을 타격했다. 폭풍과 폭우로 인해 이 곳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차팔라’는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가운데 지난 2007년 ‘고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강한 사이클론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차팔라를 최고등급 5등급보다 한단계 아래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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