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7.27 09:01

[뉴스웍스=이상석기자]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성당에서 성직자를 참혹하게 살해한 테러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흉기를 든 IS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의 생테티엔 뒤 루브레 성당에 들어가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를 참혹하게 살해하는 테러를 저질렀다고 외신이 전했다.

IS가 기독교를 직접 대상으로 삼아 테러를 벌인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범행을 자처했다.

성당에 침입한 괴한들은 아랍어로 신자들을 위협하며 미사를 집전하던 자크  아멜(86) 신부를 인질로 잡은 뒤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다. 신자 1명도 크게 다쳐  위태로운 상황이다.

범인들이 자크 아멜 신부를 살해하기 전 강제로 무릎을 꿇도록 했고 자신들의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 기동대가 현장에 출동해 밖으로 나오던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끝났다. 범인들은 성당을 떠나면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IS가 정신적 상징인 성당을 공격해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종교 전쟁’으로 전선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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