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
  • 입력 2016.07.27 18:06

[뉴스웍스=이동연] 현대중공업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당초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1393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11조9461억원)은 1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10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2424억원 손실에서 392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 증가와 2분기 연속 흑자달성에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부문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익 가운데 정유 부문이 58%(3234억원)를 차지했다. 또 아울러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꾸준한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 사업 부문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1795억원, 해양플랜트 1250억원의 흑자를 냈고 육상플랜트에서만 15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 및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부문 상반기 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주절벽 등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등의 매각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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