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유경기자
  • 입력 2016.07.27 18:40

소비자단체협의회 "재고 소진·우유 소비 확대 위해 우유가격 내려야" 주장

[뉴스웍스=김유경기자] 원유(原乳) 가격 인하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격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7일 “올해 원유값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에 비교해 떨어졌다”며 "과거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는 업계가 발빠르게 우유 가격을 인상했는데 원유 가격 인하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 기본가격을 전년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낙농진흥회는 우유생산비가 하락한 데다 우유 소비도 정체되자 지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러나 유업계와 유통업계는 우유가격을 내리는 데 소극적이라는게 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적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우유 평균 소비자가격은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전인 2013년 8월까지 2358원이었으나 원유가격연동제 시행으로 원유값이 106원 인상된 이후 출고가가 인상됐다. 우유 소비자가격은 2013년 10월 2572원으로 2개월 만에 214원이나 오르며 2500원대를 돌파했으며 올 6월 평균 가격도 2571원으로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우유재고량은 2013년 평균 10만726톤에서 지난 1~5월 평균 23만6212t으로 무려 134% 증가했으며 분유재고량도 같은 기간 8034톤에서 1만8682톤으로 132.5% 증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우유와 분유재고가 계속 쌓여 있는데도 시장 상황이 반영되지 못하고 소비자들만 비싼 우유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국내 우유소비를 확대하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유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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