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08 17:23

사후면세 즉시환급 한도 상향·간편결제 확대로 '편의성' 개선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관광수입 245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해 "관광은 반도체, 자동차 등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수출산업이자 한국의 매력과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수 있는 상품"이라며 "자연환경과 전통유산, K-컬처와 첨단산업, 안전한 체류환경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1700만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97만명까지 급감했지만 올해는 4년 만에 1000만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내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245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을 살펴보면 먼저 관광객의 편의를 개선한다. 한 총리는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확대, 사후면세 즉시환급 한도 상향, 예약서비스 및 간편결제 확대 등을 통해 K-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관광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비자 수수료 부담을 완화한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오던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내년까지로 연장하고 면제국가도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한다.

외화 획득은 물론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해오고 있는 쇼핑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는 1회 50만원, 총 250만원에서 1회 100만원, 총 500만원으로 2배로 상향한다.

또 외국인이 평소에 사용하던 자국앱을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180만개의 제로페이 가맹점과 연계하고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서비스도 제공해 내년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한다. 인천항의 출국장 면세점도 신규 특허사업자를 선정하고 재개장할 예정이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정부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에 한국 관광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 홍보를 위해 해외 2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K-팝과 뷰티·패션·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메가 이벤트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이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광주와 부산·울산·경남·전남에 향후 10년간 약 3조원을 투입해 권역별로 매력적인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는 4년간 각 100억원 내외를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국 각 지역의 식문화와 경관자원을 결합한 'K-미식벨트'와 지역별 대표축제도 육성한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정부는 관광의 고부가가치화에도 나선다. 한국 대표 치유관광지를 선정·지원하고 맞춤형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쇼핑몰·공연장·워터파크 등을 갖춘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장을 계기로 패키지 상품도 개발한다.

관광산업 인력난 해소도 추진한다. 시범사업을 거쳐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E-9) 도입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준전문인력(호텔접수사무원)의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은 완화한다.

여행업을 대상으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을 확대해 고용보험 피보험자 1인 이상(기존 5인 이상)이라면 청년고용에 따른 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광 품질은 개선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하고 '축제 먹거리 착한가격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주요 관광지의 숙박, 교통, 음식 등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원 규모의 융자를 통해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는 확대한다. 내국인 대상 도시 지역 민박업의 제도화 등 법·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2024년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외래 관광객 지방 방문 55%, 관광 수출 245억달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관광 수출 혁신, 관광 대국 도약을 위한 대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협력하고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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