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8.03 09:3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며 하반기 패블릿 시장 경쟁의 선전포를 울렸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첫선을 보였다.

이날 언팩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은 55분 남짓 이어졌다. 오프닝을 맡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노트7을 손에 들고 혁신성을 강조하며 이번 제품의 성공을 확신했다.

고사장은 “삼성전자는 대화면과 S펜을 채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패블릿 카테고리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의 가장 큰 특징은 ‘홍채인식 시스템’이다.

삼성전자가 상용화하는 제품에 홍채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에 탑재한 스캐너가 사용자의 홍채정보를 기록한 뒤 다중카메라로 사용자의 눈과 얼굴을 찍어 앞서 저장해둔 홍채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기능을 로그인이나 인증 서비스가 가능한 ‘삼성패스’에 활용하고 자체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와 결합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홍체인증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애플이 지문을 중심으로 주도해온 보안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채인증을 초기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수준에서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홍채인증을 금융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해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의 또 다른 특징은 노트 시리즈 전용 전자필기구인 ‘S펜’의 기능을 개선한 점이다. 기존보다 정밀한 수준의 그림까지 그릴 수 있다. 또한 이번 제품은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강력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으며 필기 애플리케이션도 ‘삼성노트’로 일원화해 업무 보기도 한결 쉬워졌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했던 갤럭시S7 시리즈에 이어 이번 갤럭시노트7도 단순히 엔지니어(기술자)들만의 고집이나 눈높이에 고착되지 않고 과감히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자 전자통신 업계에서는 “전작보다 한층 완성도가 높아졌다”, “프리미엄폰(고가 스마트폰)의 전성시대를 불러올 것 같다” 등 대체로 호평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발 앞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해당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화웨이 등 신흥 스마트폰 업체들이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 (삼성전자·애플 같은) 선발주자들과 겨룰 만한 중량감을 갖추진 못해 갤럭시노트7이 단연 돋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7’을 국내에서는 오는 6일부터 예약접수 판매에 들어간 후 오는 19일부터 국내외 동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98만원선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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