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8.04 11:48

[뉴스웍스=한동수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 전장(電裝)부품 사업부문을 인수 추진과 관련, 현대차그룹주 및 부품업체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태봉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 계열의 부품업체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를 연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며 "삼성전자가 이 회사를 인수한다면 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 OEM(주문자상표부착)업체에도 안정적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성사된다면 삼성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가장 큰 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은 2015년 12월 자동차팀을 발족시킨데 이어 중국 전기차 메이커인 BYD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며 "삼성의 행보로 현대차그룹 및 제반 부품업체들의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그네티마렐리는 지난 2014년 매출액 80억5200만달러로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순위 28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2015년에는 30위로 두계단 내려갔다. 그러나 이탈리아업체로는 유일하게 100위권안에 들어 이탈리아내에서는 1위 업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액기준 순위 6위에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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