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8.08 16:14

한국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AA 등급으로 상향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 에서 'AA'로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 해 9월 이후 11개월만에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이다. 한국 국가신용등급 이 AA 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며 AA 등급은 S&P사의 신용등급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참고로 S&P 기준으로 볼 때 AA는 영국, 프랑스와 같은 등급이지만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보다 나쁜 '부정적'(negative)이다. 또 이번 상향조정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은 주변국인 중국(AA-, 전망은 부정적)보다 한 단계 높고 일본 (A+)보다 두 단계 높아졌다.

반갑지만은 않은 원화 추가 강세 요인

S&P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CDS수준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원화에 추가 강세 기대감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시기에 원화강세는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출주력기업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 강화 요인

특히, 이머징 국가 및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 채권 등이 이머징내 안전자산으로서 한층 입지가 높아질 수 있음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신용등급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 특히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 흐름과 관련 하여 이전 사례를 보면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국내 국가신용등급 상향시 대외여건이나 국내 경기상황에 따라 차별화되는 모습 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고 원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국내 주식시장, 특히 외국인 투자 흐름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