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광종기자
  • 입력 2016.08.09 16:11

(3) 북진의 대열-8

> [뉴스웍스=유광종기자] 평양을 탈환하면서 통일로 향하는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당시의 여러 정황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평양 시내는 이내 국군의 점령 밑 세상으로 변했다. 우선 마지막 저항을 펼치던 북한군이 포로로 붙잡혔다. 국군 병사가 포로로 잡힌 북한군을 앉혀 둔 채 감시하는 장면이다. 

 

> 전쟁의 양상을 알리는 벽보와 포스터를 걸어 놓자 평양 시민들이 이를 열심히 살피는 모습이다. 곧 도착할 이승만 대통령의 평양 탈환 기념식을 위한 조치였다. 

 

> 국군과 이승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평양 복판에서 벌어질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식에 참석할 사람들이기도 했다. 분위기는 점차 달아오르고 있었다. 

 

> 기념식에 빠져서는 곤란할 합창단이 이승만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며 준비에 한창인 광경이다. 전시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차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 이승만 대통령이 오를 연단에서 사전에 시민들을 향해 연설하는 사람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어림잡아 약 10만의 군중이 모였다고 알려졌는데, 사진에서 드러나는 장면으로 볼 때는 그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 광장을 향해 점차 모여들고 있는 평양 시민들이다. 이들 또한 대한민국에 의한 국토 통일의 열망을 가슴에 품고 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었을 것이다. 

 

> 드디어 이승만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프 앞좌석에 탄 대통령이 평양 시민 한 사람이 건넨 인사에 반응하며 활짝 웃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38선 이북, 점령지의 핵심인 평양에 대한민국의 그림자를 확실히 드리우기 위한 이승만 대통령의 행보였다. 미군은 그와 달리 38선 이북의 점령지에 관한 행정 관할권을 자신의 밑에 두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 점이 평양의 뜨거운 기념식 뒤에 드리워진 그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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