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06 06:56
▲ 새누리당 조원진(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 부대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강 대 강 대치로 멈춰섰던 국회의 정상화 여부가 6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들을 조율한다. 여야는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간 만남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국정화 확정고시 3일 이후 파행을 맞았던 국회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 셈이다.

새정치연합은 3일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와 함께 2016년도 예산안 심의를 거부했다. 같은날 예정됐던 본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확정고시 전날부터 농성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잡힌 본회의마저 보이콧하며 정부 여당의 국정화 강행을 규탄했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여야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잡힌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전 의제 조율을 위한 수석간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 시기는 13일로 지켜야 한다. 15일까지 정개특위 날짜를 잡아놔서 정개특위 연장도 해줘야 한다"며 "정치적 현안 부분은 오늘 정리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보면 여야 인식 차가 크다"며 "민생 문제가 아닌 색깔론이 된 국정화 문제를 정부와 여당이 강행하면서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민생을 논하자는 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정 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분위기가 변했다. 이튿날 원내수석 간 회동을 다시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이날 오전까지 양측의 입장차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좁혀졌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 역시 "서로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됐다"며 "내일 수석 부대표 만남 결과에 접점을 찾으면 원내대표끼리의 만남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법 통과, 2016년도 예산안 심사, 총선 대비 선거구획정안 등 처리해야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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