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8.17 11:41
<사진제공=이정현 대표 공식블로그>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최고중진연석회의에는 4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참석 대상 중진 21명 중에 참석한 인원은 8명에 그쳤다. 특히 친박, 비박의 핵심 인사들 상당수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신임 지도부에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당 화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야당의 건국절 논쟁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늘 고견을 듣고 크게 참고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며 "오늘 좋을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새 지도부가 국민의 시각에 맞게 일을 잘 하도록 많이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회의장 백보드는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이었다.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의 각오를 나타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중진 중 첫 발언에 나선 심재철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모든 게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 우문현답이다"라고 말했다.

건국절 논란을 두고는 "우남 이승만 대통령이 일부 권위주의적 행동을 보였다고 해서 건국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법제화해서 건국절이면서도 광복절로 해 나라를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도록 법제화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이 문제를 제대로 건전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생중계 토론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의원도 새 지도부에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한 달 남짓 남은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 많은 분이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19대 때 정무위원장을 하면서 김영란법을 통과시킨 사람으로, 피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이 문제는 당 차원의 특위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정훈 의원은 공정성 있는 인사를 요청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뿐 아니라 지도체제도 큰 역할을 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인사를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공정하게 해야 한다. 공정성이 담보될 때 안정한다고 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인사는 제일 큰 것이 공천이다. 개정된 당헌을 보면 공천제도가 오히려 역행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공정한 공천이 우리당의 명운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광복절에 독도를 방문했던 나경원 의원은 "경비대 발전시설, 해수를 담수로 만들어 쓰는 조수시설이 너무나 노후화돼 기후에 따라 샤워도 못한다고 한다"며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의 낙후된 시설 교체에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8선의 서청원 의원과 4선의 최경환 의원 및 원유철, 홍문종, 유기준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현재 민심행보 중인 김무성 전 의원과 이번 전대에서 이 대표와 경합을 벌인 정병국·이주영·한선교 의원, 유승민 의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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