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8.23 12:15

[뉴스웍스=최안나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넘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와 영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어제까지로 예정된 추경 처리 기한이 아무 성과없이 지나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일자리 및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대립각을 세우던 여야가 합의점을 찾으며 22일 처리하기로 했지만 청문회 핵심증인 채택 문제가 또다시 발목을 잡으며 추경 처리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 

유 부총리는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 지방교부세, 지방교육교부금 등의 비중이 크다"며 "이런 사업의 집행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추경 절차가 추가로 필요해 국회의 추경 처리가 늦어지면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3분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구조조정 가시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 경제 하방 위험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추경 통과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회에서 최대한 조기에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예산안 편성 작업과 관련해서도 유 부총리는 "이번 예산안 편성은 유례없이 더운 날씨, 단축된 국회 제출 일정, 추경안 편성 등 어려운 여건에서 작업이 진행됐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국민들께서 예산안의 내용과 효과를 잘 아실 수 있도록 홍보에도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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