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8.26 10:33

[뉴스웍스=최재필기자] 20대 초선 의원 154명의 평균 재산은 34억2199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신고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게임개발업체 웹젠 의장 출신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2341억3250만원)을 제외하면 평균 재산이 19억1408만원으로 떨어졌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154인(재등록의무자 19인 포함)의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신고 의원 평균 재산은 34억2199만6000원으로 4년 전인 2012년 19대(15억4600만원)와 비교해 3억6800만원 늘었다.

정당별로는 더민주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52억540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26억5824만3000원, 국민의당 14억7338만1000원, 정의당 3억8461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더민주의 경우 최대 부자인 김병관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 재산은 16억1735만8000원으로,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재산 상위 1~2위는 더민주가 차지했다. 1위는 2341억여원을 신고한 김병관 의원이다. 김 의원은 15년 간 게임 업계에서 넥슨과 엔에이치엔(NHN), 게임 개발업체인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신고한 재산 중 대부분인 2042억6775만원이 웹젠 주식이었다.  

2위는 박정 더민주 의원으로 237억9138만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박정어학원' 설립자로, 1994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영어학원을 차려 20년 간 대성공을 거뒀다. 

3위는 고 성완종 의원의 동생인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212억4862만원), 4위는 최교일(195억7203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으로, -550만원을 신고했다. 금융기관 채무가 주된 요인이었다. 

재산 내역 중 눈에 띄는 의원은 손혜원 더민주 의원으로, 신고재산 46억2852만원 중 절반이 넘는 28억1800만원 어치의 골동품과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고재산 총액 기준으로 154명의 의원 중 재산이 5억원 미만이 44명(2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34명(22.1%), 10억 이상 20억 미만 37명(24.0%), 20억 이상 50억 미만 27명(17.5%), 50억 이상 12명(7.8%) 순이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3개월 이내 심사를 진행한 뒤 재산 내용을 거짓으로 적었거나 실수로 잘못 기입한 경우에는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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