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9.01 11:16
김부겸(왼쪽)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각자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소위 친문 세력의 당 장악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이 끝나자마자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대권 후보들의 경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더 이상 늦췄다가 문재인 대세론에 밀려 관심권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까지 더민주당에서 대선을 선언한 후보는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지사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동안 ‘불펜 투수론’을 내세우며 경선에 나 설 뜻을 내비쳤던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김대중·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親노무현)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親문재인)도 비문(非문재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사랑은 사랑이어야 한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다. 그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한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나는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그 역사 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며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구‧수성갑의 김부겸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또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당내 확산되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을 반박했다.

그는 이 글에서 "'친문당'이 되었으니 대선 경선도 끝난 셈 아니냐"며 "대선 경선 결과까지 이미 정해진 듯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대선 경선은) 치열해야 한다. 감동적이어야 한다.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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