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11.08 16:14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해외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서기 때문에 출국전 부분 개각 발표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일·중 3국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일정이 끝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결정하는 등 주요 현안들이 마무리돼 조기개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종섭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개각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이날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사퇴가 지난 10월 19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교체에 이은 '2차 총선용 개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경우 현역의원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미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될만큼 교체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이들 외에 1기 장관인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윤성규 환경부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개각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다.

그러나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우 국회가 2016년도 예산안을 심의 중에 있고,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는 마쳤으나 집필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교체시기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직 장관이 내년 4월 13일 치뤄지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상 늦어도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3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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