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09.01 18:10

[뉴스웍스=이소운기자] 우리나라 시니어 인구가 유아 인구의 3배가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풍부한 경제력과 구매력을 가진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산업 및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시니어산업 육성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시니어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2026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30년에는 한·중·일 3국에서 4억명에 달하는 시니어 소비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특히 유아 인구가 시니어의 3배이던 1980년대에는 유아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기업이 출현하면서 산업도 자연스럽게 성장했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시니어 인구가 유아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시니어를 위한 제품이나 전문기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경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저축률 감소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 의료 복지비용 증가, 연금고갈 등으로 인한 신구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사회적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막대한 수요가 있는 고령친화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시니어 전문기업 출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시니어 우수제품 제조기업의 초기 성장을 촉진할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육성방안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등산복 및 등산화 시장에서 고어텍스가 월등한 방수원단 기술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것처럼 시니어산업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소재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니어 제품 소재분야 연구에 특화된 전문 연구·개발(R&D) 연구소 구축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을 활용해 전국에 시니어용품 체험·구매센터(가칭 실버방)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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