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08 20:38

강용석 변호사는 "1억 줄테니 공개신검하자"고 맞수

박원순 시장이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강용석 변호사에게 결국 억대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박원순 시장은 "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1억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시장은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2011년 최초로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박원순 시장의 세브란스 병원 공개 신검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깨끗이 승복한다며 의원직 사퇴까지 발표한 바 있었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강용석 변호사를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올해 6월 언론을 통해 또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 출연해 “주신씨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 부분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미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영상의학 전문의를 고발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에 있다. 재판부는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10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20일 아들 주신씨의 증인 출석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박원순 시장 측은 박주신씨의 증인 출석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다. 

강용석 변호사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주신씨가 재판에 출석하고 병역비리가 아닌 게 사실로 드러나면 소송할 것도 없이 박 시장에게 바로 1억원을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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