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09 09:02

[뉴스웍스=이상석기자]인천광역시 부평구의회가 또다시 관광성 세미나 열면서 적지않은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평구 구의원들은 내년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을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의원 10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4명 등 총 24명이 경기도 가평의 한 연수원으로 세미나를 떠났다.

세미나는 첫날 ‘의정활동과 손자병법’ 등 외부 강사 강연 3시간, 체육행사 1시간, 만찬 및 화합의 시간 2시간 등으로 채워졌고 이틀째는 수목원 문화체험 행사가 전부다.

1박2일 일정 가운데 3시간 짜리 외부인사 특강을 제외한 수목원 문화체험, 체육행사, 의원간 화합의 시간 등 모두 관광과 만찬 등으로 채워진 이번 세미나를 추진하기 위해 모두 937만8000원의 혈세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비가 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외부 강사 초빙료 220만원, 숙박비 60만원 등이다. 진행비에는 체육행사와 수목원 문화체험, 의원 간 만찬과 화합의 시간 등의 행사에 필요한 다과와 음료, 식사비 등이 포함됐다.

수목원 입장료(1명당 8000원), 유류비 등을 제외하면 전체 진행비 예산 600만원 가운데 500만원 가량을 네끼 ‘식비’로 사용한 셈이다. 세미나 기간에 참가자들이 1끼에 평균 5만2000원의 식사를 했다.

부평구의회의 관광성 세미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평구의회는 2013년 10월에도 1박2일 일정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5시간의 강연을 제외하고 모두 관광성 프로그램만으로 채워 빈축을 샀다. 당시 구의원 17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9명 등 36명이 참여하면서 600여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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