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9.09 15:45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미국 최대 상업은행이자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유령계좌 개설로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고객 허가 없이 예금 및 신용카드 계좌를 200만개나 개설한 혐의로 웰스파고에 1억8500만 달러(약 2018억 원)의 벌금 및 고객 환급비용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 직원들은 지난 2011년부터 고객들의 정보를 도용해 가짜 이메일 계정과 허위 비밀번호를 만들어 유령 예금ㆍ신용카드 온라인 계좌를 개설하고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겨왔다.

이번 '유령계좌 스캔들'에 연루된 직원들은 모두 5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웰스파고 측은 사건에 연루된 직원 모두를 해고했다.

FT는 이러한 미국 규제당국의 엄중한 제스쳐가 금융업계 전반에 불안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업계는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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