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12 09:10

[뉴스웍스=이상석기자]경기도의회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공사로 4억3000만에 달하는 혈세를 낭비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의회는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한 후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의장실의 접견실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과 복지위 및 여가위의 상임위실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도의회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무실마다 공사기간이 다르지만 상상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공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도민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번 공사에 들어간 예산은 ▲의장 도민접견실 5000만원 ▲비서실 4600만원 ▲더민주당 대표실 1000만원▲ 새누리당 대표실 5600만원 ▲총무담당관실 2600만원 ▲복지위 및 여가위 2억 6000만원 ▲예결특위 900만원 등 총 4억3000만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공사의 주요 내용은 ▲의장 도민접견실-민원불편 해소를 위한 도민접견공간 마련 ▲비서실-접견실 설치에 따른 재배치 ▲더민주당 대표실-직원 증가에 따른 사무공간 재배치 ▲새누리당 대표실-직원 증가에 따른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사무실 이전 ▲총무담당관실-과장실 축소, 사무공간 확대 ▲복지위 및 여가위-숙직실 이전 포함, 노후 회의실 개선공사, 기능이 유사한 숙직실과 안내실을 인접배치, 복지위의 천장고를 낮춰 냉난방 및 조명 비용 절감 ▲예결특위-위원 정수 증가로 부족한 회의실 확충 등이다.

이 과정에서 도의회 건물 내부 공간에 가구 및 사무집기들이 수북이 쌓여 통행불편을 준 것은 물론 민원인을 위한 의회 3층 휴게소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밀폐하고 휴게 공간도 줄이는 등 민원인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번 공사는 제313회 임시회 개원 전까지 가까스로 공사를 완료하기는 했지만 민원인들은 무더위로 기승을 부리던 8월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번 공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자리가 바뀔 때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멀쩡한 사무실을 뜯어고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게 많은 도민들의 지적이다.

도의원들이 진정으로 도민을 생각한다면 작은 예산이라도 도민의 혈세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도민들은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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