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9.12 14:4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카탈루냐주에서 시민 수십만명이 참가한 분리독립 시위가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카탈루냐주 국경일인 이날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분리독립 깃발을 흔들면서 행진했다.

이날 카탈루냐주에서는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분리독립 시위가 이어졌다. 참가 서명한 수가 34만명에 달한다고 'AFP'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뒤 2012년부터 카탈루냐주는 매년 ‘카탈루냐의 패배를 기억하고 분리독립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분리독립 시위를 열어 왔다.

전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정부가 승인한 구속력 있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지난 2014년 11월 아르투르 마스 당시 주지사는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비공식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한 바 있다. 총 630만명의 잠재적 유권자 중 230만명이 참여했고 찬성이 80%에 달했다. 그러나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해당 투표를 두고 만장일치로 위헌 결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 대부분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분리독립 여부를 두고서는 찬성과 반대의 비중이 비슷한 상황이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측의 선봉에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끄는 국민당과 사회당 등 주요정당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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