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12 14:51

[뉴스웍스=이상석기자] 한국마사회가 임직원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 비용으로 5년동안 134억에 달하는 혈세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마사회의 경영자료  분석 결과,  지난 2011년 이후 5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급여성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95억2841만원을 지출했으며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행사지원비 4억7979만원, 문화여가비 34억9013만원 등 총 134억9836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념품비로 임원 2058만원, 정규직 직원 34억8434만원, 무기계약직 5억4523만원, 비정규직 54억782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5년간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행사지원비로 4억7979만원, 문화여가비로 34억 9013만원을 사용했다. 행사지원비는 임원에게 132만 3000원, 정규직 3억 5467만원, 무기계약직 7794만원, 비정규직 458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문화여가비’ 명목으로 임원 1816만9000원, 정규직 직원 26억9206만원, 무기계약직 5억7126만원, 비정규직 2억863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마사회 1인당 평균 보수는 8687만원으로 억대 연봉에 육박하는데도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것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지나친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마사회는 직원들이 사적으로 사용한 콘도 숙박비까지 예산으로 편성해 비난을 받았다.

김철민 의원은 "도를 넘는 수준의 무분별한 기념품비와 행사지원비 등 불요불급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공기업의 방만 경영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