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13 09:47

[뉴스웍스=이상석기자] 가정용 전기세 누진제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야간에 대낮처럼 환하게 조명을 켜놓은 공공체육시설이 세금낭비 논란에 휘말렸다.

경남 사천시는 곤명면 신흥리 1007번지 일대에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국비와 낙동강수계관리기금 및 지방비를 포함 국민혈세 36억9200만원을 들여 생태학습체험장과 축구장 시설을 조성했다. 

사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하는 곤명축구장은 에너지 절약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야간에 대낮처럼 환하게 조명을 많이 켜놓고 사용해 전력낭비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넓은 축구장을 축구동호회 등이 사천시와 사용 계약에 따라 야간에 고압 전력 250W인 하이라이트 조명시설 72개로 축구장 전체를 밝히고 사용하는 것은 전기절약에 위배하는 것으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전기 낭비를 줄이기 위해 큰 행사가 아니면 낮에만 운동장 사용허가를 해주면 전기를 절약하는 효과가 확실한데도 사천시에서 운영의 묘를 살리지 않은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주민들은 사천시의 관리 소홀로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매일 넓은 축구장 전체에 밝은 조명을 켜놓고 밤늦게까지 운동하는 것은 사실상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가운데 몇몇 단체가 매일 텅빈 경기장에 많은 조명 환하게 켜놓는 것도 엄연한 에너지 낭비라고 꼬집으면서 전기절약을 유도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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