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9.13 10:21

[뉴스웍스=최안나기자]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 물가가 31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입물가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 100 기준)로 집계돼 7월(78.89)보다 1.9% 내리며 두 달째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데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환율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달러당 평균 1144.09원에서 8월엔 1111.68원으로 2.8%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7월 배럴당 평균 42.53달러에서 8월 43.64달러로 2.6%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1.9% 내렸다. 공산품 중에선 자동차 등 수송장비가 2.7% 떨어졌고 화학제품 2.6%, 석탄 및 석유제품·섬유 및 가죽제품·일반기계가 각각 2.5%의 하락률을 보였다.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74.44로 전월대비 1.9% 떨어졌다. 이는 2007년 9월(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7월보다 4.9% 떨어졌고 전기 및 전자기기는 2.7%, 화학제품 2.6%, 1차 금속제품은 2.5% 내렸다.

계약통화기준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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