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9.13 10:49

경남.울산 실업률도 큰 폭으로 올라

[뉴스웍스=최안나기자]지난달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우리 경제를 받치는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제조업 취업자수가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는 지역의 실업률이 크게 치솟고 청년실업률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수는 265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000명 늘었다. 지난 7월 20만명대로 주저 앉았던 취업자 증가폭이 큰 폭으로 늘며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타격을 입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수가 10만3000명 증가하고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3만8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수는 두달 연속 감소세다. 

8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4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2012년 6월 5만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8월에는 감소폭을 더 키웠다. 지난해초부터 계속되는 수출부진에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의 여파는 지역별 실업률로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기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울산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3.7%, 4.0%로 전년 동월대비 1.6%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경남은 1999년(4.8%) 이후, 울산은 2000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5만8000명), 50대(12만4000명) 등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30대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6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의 취업 시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치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2%로 나타났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6% 감소한 반면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9%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 폭이 큰 것은 광복절이 주말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평일이었던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5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명(1.7%)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29만1000명(2.3%), 임시근로자는 9만1000명(1.8%)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6만7000명(4.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는 7만9000명(1.4%)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0.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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