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6.09.14 08:30

전국 500여곳 문화·관광지 무료·할인 행사 '풍성'

종묘에서 열리는 종묘 음악회.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뉴스웍스=최인철기자] 추석은 절기상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때다. 때마침 이번 추석 연휴는 기간도 긴데다 날씨도 특별히 궂은 날이 없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도심이나 고향마을, 문화시설 등을 찾아 나들이를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문화·레저·숙박시설 무료입장부터 할인행사까지 다양한 혜택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8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주요 관광·문화 시설 무료 입장·할인과 함께 문화·축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동안 명절 연휴에 국립미술관과 4대 고궁·종묘·박물관 등은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었으나 이번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는 국립시설뿐 아니라 민간시설, 농어촌 체험마을, 스포츠, 교통·숙박으로 폭이 확대된다.

추석 당일 전국 자연휴양림 41곳은 당일 입장객에게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프로야구 외야석 입장권은 50% 할인, 영화관에서는 한가위 패키지를 이용해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 또는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63빌딩의 아쿠아플라넷63, 63아트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주월드·서울랜드·롯데월드는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30~40% 할인해준다.

 

숙박 할인제도도 운영한다.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체험비를 10%, 숙박을 20% 할인해주며 어촌 체험마을에서도 갯벌체험, 갯벌 조개잡이 등 여러 체험 행사비를 20% 할인해준다.

베니키아 체인 호텔 숙박료와 굿스테이 시설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엔조이에서는 추석연휴 테마 패키지를 통해 숙박 혜택을 제공하고, 롯데렌터카 전 지점에서는 최대 5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에 남아 있다면?...무료 공연 풍성

추석 연휴기간 서울에 남아있다면 추석 차례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문화공연과 민속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5일 추석 당일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 개방된다(창덕궁 후원은 제외).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14~18일 연휴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은 연중 무료 개방 중이다.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궁궐에서 가을 정취 아래 음악 공연을 듣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추석 당일인 15일 국악 공연인 '풍류'를 열고 16일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을 만날 수 있는 '우리노래 새로듣기', 17일과 18일에는 '동화 음악회'가 마련된다. 

종묘에서는 17일 오전 9시  종묘제례악을 연주하는 '종묘 음악회'가 열리며 창덕궁에서는 18일 오전 9시 '창덕궁 산책', 11시 '역사체험 IF, 당신이 혜경궁 홍씨라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광장에서는 14∼15일 오후 7시 사자놀이, 소고놀이, 사물놀이 등이 어우러진 우리 전통 서커스 줄타기 공연이 펼쳐지고 16∼17일에는 전통 타악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14∼16일 낮 12시부터 판소리와 전통국악 공연을 한다.(추석 당일은 휴관) 오전 11시부터는 아이와 함께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해보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추석 세시풍속을 구경할 수도 있다.

14∼16일에는 전통가옥 다섯 채 양반댁에서 한가위 잔치가 열린다. 민씨가옥 안채에서는 차례상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송편빚기, 팽이 등 전통놀이 해보기 등이 기획됐다. 윤택영 재실에서는 꽃신 만들기 등 한지공예 체험을, 국악당 별채에서는 다기보 등 규방 공예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6일 평양예술단이 북녘의 인기가요, 전통 무연, 아코디언 연주 등 북한 민속공연을 펼친다. 이날 야외광장에서는 한가위 사물놀이, 중요무형문화재 11호 호남 좌도 농악의 전통 풍물 공연 등이 펼쳐진다. 17일 오후 2시 로비에서는 재능나눔콘서트 '가을의 향기'를 통해 현악 4중주 클래식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체험 한마당에서는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단심줄 전래놀이, 떡메치기, 널뛰기 등이 준비되며 민속 먹을거리 장터도 열린다.

서울어린대공원에서는 15일부터 사흘간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 놀이와 악기를 즐기는 행사와 서울팝스 재즈앙상블 공연 등이 열린다.

서울대공원에서는 15일 오후 택견마당놀이, 16일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4호인 과천무동답교놀이 등 전통놀이가 펼쳐진다. 17∼18일에는 호수 둘레길에 25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세우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를 상영한다. 17일은 '인생은 아름다워'와 '건축학 개론', 18일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국제시장'을 상영하므로 돗자리를 가져가서 앉아서 보면 좋다.

한성백제박물관에도 16∼17일 백제 귀족 놀이문화인 저포와 쌍륙, 와당문양찍기 체험 등 백제 탐험과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마련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인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16∼17일 비보잉 공연이 펼쳐진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는 14일부터 사흘간 천문지도사와 함께하는 달맞이, 보름달·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열리는 놀이공연. <사진제공=한국민속촌>

전국 방방곡곡 고향마을에서 전통 문화 행사·지역 축제

부산에서는 한가위 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마련했다. 영도다리·용두산·국제시장 등 6개 코스를 스토리텔러와 동행하는 투어다.

대구에서는 추석 당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한가위 신명한마당이 진행된다.

인천에서는 한복을 입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무료로 도심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강원 정선의 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아리랑 공연과 함께 떡메치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광주 시립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매일 민속놀이 체험·송편 만들기·달맞이길 밝히는 항아리등 만들기 등 풍물놀이와 사자춤·강강술래 등이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18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라는 제목의 코믹마당극·민속놀이 공연·태권도 시범은 물론 탈 만들기·페이스 페인팅·길쌈놀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북 광한루에서는 16일 신관사또 부임행차 공연이 열리며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서는 추석 당일 보문호반길 7㎞를 걸으며 달빛공원을 감상하는 ‘보름애(愛)는 보문애(愛)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전남 여수에서는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이 열리며 광주와 부산에서는 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등 전국 18개 지자체에서 26개 축제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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