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9.17 09:58

[뉴스웍스=이상석기자] 코레일의 KTX 영화객실 운영이 지난해부터 중단되면서 무려 26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가 날아갔다.

KTX에서 운영한 영화객실은 지난 2007년 코레일이 세계 최초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코레일과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국민혈세 26억원을 포함 무려 56억 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야심차게 출발한 KTX 영화객실은 이용객이 줄면서 지난해부터 일반 객실로 운영하면서 국민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디 어려워졌다.

실제로 KTX 영화객실 이용률은 지난2012년부터 계속 감소하다 2014년엔 23%까지 떨어져 10자리 중 2자리만 태운 셈이다 

영화상영 시간은 보통 2시간이지만 운행시간이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관람 승객의 급감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다.

KTX일반실 운임에 영화관람료 7000 원을 추가로 내고 영화를 볼 이유가 없다는게 대부분 승객들이 제기하는 불만이다.

승객들의 외면속에 영화객실 서비스는 1년전부터 중단됐지만 영화설비는 애물단지로 방치된채 열차는 달린다.

코레일측은 “영화장비 자체가 노후화가 됐기 때문에 구입할 사람이나 기업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각이든 재활용이든 검토를 해야한다”는 의미없는 변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코레일의 철도서비스 정책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승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만큼 책임규명과 함께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철도운영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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